21세기 해군 강국이란 무엇인가?
호위함 경쟁 이면에는 더 광범위한 질문이 자리 잡고 있다. 21세기 해군 강국이란 무엇인가? 프랑스의 사례 — 확고한 교리, 지속적인 주계약자 역할, 성공적인 수출 — 는 일관된 산업 정책이 여전히 필수 조건임을 보여준다. 하지만 잠수함 사례는 이것이 충분하지 않음을 증명한다. 일정 수준의 기술력을 넘어서면 수출은 지리정치적 자의성에 휘둘리게 되며, 이 경우 실력보다는 동맹 관계가 우선시된다. 그리고 함대가 없는 우크라이나는 이제 해군 강국이 톤수보다는 신속한 반복 개발 속도를 통해 구축될 수 있음을 상기시켜 주며, 항공모함과 전함을 기반으로 한 1세기 동안의 해군 교리를 뒤집고 있다.
이러한 인식에서 세 가지 길이 열린다.
첫 번째는 유럽의 전략적 자립과 관련된다. 해군력 강화가 SCAF와 같은 주권주의적 사고방식에 무한정 가로막히게 될 것인가?
두 번째는 교리 그 자체와 관련된다. 키예프와는 달리, 우회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방어해야 할 톤수를 보유한 강대국에 우크라이나의 사례가 어느 정도까지 적용될 수 있을까?
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프랑스와 관련된 문제다. 중국이 4년마다 프랑스 해군 함대 한 척 분량의 함정을 진수하는 세상에서, 진정한 문제는 더 이상 산업적 차원이 아니라 예산적 차원일지도 모른다. 즉, 장인 정신이 깃든 우수 모델이 대량 생산 모델 앞에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?